임상심리학을 공부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정상과 비정상을 명확히 파악하려면, 병과 장애의 기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사람들은 병과 장애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병과 장애라는 건 사람을 사람답게 지키기 위해 존재한다. 병에 걸림으로써 사람들은 도를 지나치지 않고, 장애에 걸림으로써 사람들은 선을 넘지 않는다. 만약 병과 장애라는 기전이 없다면, 사람들은 바로 도를 지나쳐 범죄자로 전락하고 선을 넘어 범법자로 변질되고 말 것이다. 병과 장애라는 건 사람이 사람다움을 포기하지 않을 때에서나 걸리는 소중한 안전 장치이다. 물론 병과 장애에 걸린 사람은 불행하다 여기겠지만, 사실 누구나 병 안걸리고 잠재적인 장애가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알게..